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의 차이를 아시나요?
지난번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차이에 대해서 포스팅 한적이 있는데요
또 찾아보니 정신과와 신경과의 차이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와 신경과의 차이에 대해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신경과
일단 신경과 지난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뇌의 기질적인 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진료과입니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표현하자면 신경과(neurology)는 신경학적인(neurological) 증상을 주로 진료하는 과라고 할 수 있죠
신경학적 증상은 뇌의 기질적 이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편측 마비나 감각이상, 경련, 몸이 굳거나 떨리는 현상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보다 자세한 건 제가 포스팅한 글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신과
정신과에서 주로 보는 질환들은 불안, 우울 같은 신경성(neurotic) 증상을 포함해 생각 또는 지각의 이상 등 심리-행동적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입니다.
쉽게 말하면 정신적 심리적인 질환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정신과에서 보는 질환들도 뇌의 이상을 동반하지만 CT나 MRI를 찍어서 병변이 관찰되는 큰 물리적 이상이라기보다는 현미경적 수준의 미세 이상 또는 신경전달물질의 화학적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신경과는 신경이 예민할 때 가는 과, 정신과는 정신이상자들이 가는 과로 알고 계십니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뿐만 아니라, 소아의 집중력 및 학습문제, 청소년의 또래관계 문제, 성인의 대인관계나 부부관계에서의 문제 등 다양한 진료를 하고 있다는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특히 과거 정신과에서 정신병 환자를 위주로 진료하던 시절에 익숙해 계신 어르신들은 정신과는 정신이상자들이 가는 과라는 이미지가 남아있는건 사실이기에 정신건강의학과로 과명을 개명하여 보다 부드럽고 친숙한 이미지로 바꾸고자 노력중에 있습니다. 과명이 다소 길어 아직도 정신과로 줄여서 많이 부르긴 하지만요
사람의 뇌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이와 연관된 부분은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영역이 겹치기도 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인 치매입니다.
치매는 뚜렷한 뇌의 기질적 질환이기도 하지만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심리-행동적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므로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함께 진료를 합니다.
특히 노인성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중풍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는 신경과 의사들이 기존에 중풍을 진료하고 있기 때문에 더 전문적으로 진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치매 외에도 두통이나 수면장애 역시 증상의 세부 양상에 따라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각자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성 두통은 정신과 의사들이 좀 더 잘 진료할 수 있고, 혈관성 두통은 신경과 의사들이 좀 더 전문적으로 진료를 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두통의 양상에 따라 진료과를 잘 선택해서 가시는 것이 최적의 치료를 받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이것으로 정신의학과(정신과) 신경과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요약하자면 불안, 우울 같은 신경성(neurotic) 증상을 포함해 생각 또는 지각의 이상 등 심리-행동적 증상의 질환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이점 잘 숙지하시길 당부드리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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