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원인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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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원인과 예방

개요-정의

낙상(落傷)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무언가에 걸리거나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경우에 따라 높은 곳에서 지면으로 떨어지는 추락과, 지면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낙상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개요-발생원/원인

낙상은 건강의 문제, 행동의 문제, 그리고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낙상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며 이런 요인이 많을수록 낙상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1. 낙상이 잘 일어나는 위험한 환경요인

 

응급실을 방문한 손상 환자를 분석한 결과, 낙상이 전체 손상 환자 중 34.7%로 가장 많았습니다. 추락을 제외하고 낙상이 발생한 장소는 집의 거실이 18.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화장실(15.9%), 방이나 침실(15.7%), 계단(15.6%), 옥외 공간(6.6%) 순이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추락) 경우는 방이나 침실이 30.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옥외 공간(18.4%), 거실(14.8%) 순이었습니다.

 

가정 내에서의 낙상은 주로 화장실의 타일, 마루와 방의 장판 바닥같이 미끄러운 곳에서 발생합니다. 계단이 있는 환경도 노인에게 낙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계단보다는 가급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과 계단 같은 위험한 환경적 요인이 낙상의 25~45%를 차지하므로, 특히 화장실이나 방, 거실 바닥의 물기나 주방에서 식용유 같이 미끄러운 물질이 바닥에 있으면 바로 닦아내야 합니다. 화장실에서 낙상하는 경우는 바닥이 젖어있을 때 발생하므로, 화장실 사용 후 바닥에 물기가 있다면 바로 닦아내야 합니다.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는 침대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는데, 주로 어두운 침실에서 화장실을 가려고 급하게 일어나서 움직일 때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 노인이나 요실금이 있는 여성 노인들이 이런 사고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인도나 보도 같은 도로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는 주로 경사진 도로나 지면, 물이나 눈, 또는 빙판으로 덮여있는 도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일 다른 도로가 없다면 차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2. 낙상과 관련된 인적 요인

 

낙상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여자노인 8.1%, 남자노인 6.1%), 나이가 많을수록 낙상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85세 이상에서는 지난 1년 간 낙상률이 13.6%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은 10.7%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5.6%)보다 약 2배의 낙상률을 보였으며, 독거노인들이 부부로 사는 노인보다 낙상률이 더 높았습니다. 또한 신체 기능에 제한이 있을 경우는 낙상률이 17.7%인 반면, 기능 제한이 없는 경우는 5.8%로 나타났습니다.

 

 

 

3. 행동적 위험요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낙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 무기력하여 활동이 저하된 상태
  • 약물복용의 부작용이나 상호작용
  • 알코올 섭취

 

4. 낙상을 잘 유발하는 위험요인

 

  • 보행장애가 있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경우
  • 4가지 이상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
  • 발에 이상이 있거나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
  • 시력이 약한 사람
  • 집안에 낙상 위험이 있는 경우

  

위의 6가지 위험요인 중 위험요인의 해당 개수에 따른 노인 낙상의 발생 빈도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낙상 유발 위험요인 개수에 따른 낙상 발생률

 

통계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중 1/3 이상이 1년에 최소 한 번은 낙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중 7.2%가 지난 1년 동안 낙상을 경험했으며, 낙상횟수는 평균 1.6회로 나타났고 나이가 많을수록 낙상률이 높았습니다(65~69 4.5%, 85세 이상 13.6%). 흥미로운 사실은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서는 1년간 낙상 경험 노인이 15.9%였고, 낙상횟수는 평균 2.1회인 것을 보면 3년 사이에 노인에서의 낙상 횟수가 줄어든 긍정적 신호로 볼 수도 있으나, 2020 2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단계를 최고 단계인심각으로 상향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치함으로써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이 감소된 것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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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때문에 입원한 환자 중 80% 65세 이상 노인입니다. 노인의 경우 평균재원일수도 높아서 전체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가 2018년 기준 13일인데 비해 노인은 16일간 입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70세 이상이 되면 추락이나 미끄러짐으로 인해 입원하는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노인에서 가장 흔한 손상 원인은 추락이나 낙상(60.9%)인데, 이는 교통사고(19.1%)보다 3배나 높습니다. 노인들은 낙상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인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의 보고에 따르면, 낙상은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손상으로 인한 사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나이 고려) 2012년에는 10만명당 55.3건에서 2021년에는 78.0건으로 무려 41%가 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의 노인 비율이 높아지면서 노인의 낙상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낙상은 노년 생활의 가장 큰 위험요소 중 하나이며, 노인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중요성

낙상은 노인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은퇴 후에 행복한 인생을 즐기는데 가장 큰 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노인은 낙상으로 인한 의료비로 인해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게 됩니다. 낙상으로 인한 중대한 합병증으로 외상성 뇌출혈이나 대퇴골절이 있는데, 이는노인이 낙상으로 대퇴골절이 생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황천길로 간다는 속설이 돌 정도로 심각한 것입니다. 또한 낙상을 경험한 노인들은 다시 넘어져 다칠까봐 잘 움직이려 하지 않아서 근력이 더 약해지고, 그 결과 낙상이 더 잘 생기게 됩니다. 움직이지 않으려 하면 사회적 활동도 감소되면서 우울증도 동반하게 됩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건강문제

낙상으로 인한 흔하고 중대한 질환은 대퇴골 골절, 척추 압박골절, 머리 손상 등이 있습니다.

  

1. 골반뼈와 대퇴골의 골절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골반뼈와 대퇴골 골절은 대부분 낙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골반뼈와 대퇴골이 골절되면 심한 통증이 생기고 걷는데 장애가 발생하고, 방치할 경우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퇴골이 골반뼈와 연결되는 관절 부위인 대퇴골 경부(좁은 부위)에 골절이 생기면 인공 관절로 바꾸는 큰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골절을 겪은 고령의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욕창이나 패혈증(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병균이 퍼져서 생명에 위협을 주는 증상)과 같은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들은 급격한 체력저하와 후유증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척추 압박골절

 

낙상 후 가벼운 외상으로 생각했지만 그 이후 지속적으로 근육통이 있다면 척추 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척추 압박골절은 척추뼈가 똑 부러진 것이 아니라 으스러져 납작하게 눌러앉은 증상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척추가 눌리면서 으스러진 뼈 조각이 신경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를 수 있습니다. 척추 압박골절은 낙상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와 같은 손상성 사고에 의해서도 생기므로, 젊은 층에서는 야외활동이 많은 남성에서 많은 발생하고 노인에서는 골다공증이 흔한 여성 노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3. 머리 손상

 

낙상하면서 머리를 땅이나 물체에 부딪치면 머리 손상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외상성 뇌출혈이 생겨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응급실을 방문한 낙상 환자 중 외상성 뇌손상이 53.6%로 가장 많았고, 기타 머리 부위 손상도 전체의 22.1%에 달했습니다. 음주한 남성 노인에서 뇌출혈의 발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4. 기타 부위 손상

 

응급실에 온 낙상 환자 중에서 머리 손상 다음으로 팔 손상이 21.7%, 다리 손상은 15.8%, 몸통은 9.3%, 엉덩이 8.4%, 척추 5.4%의 순으로 발생했습니다. 사람들이 넘어질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손으로 땅을 짚으려는 본능적인 행동 때문에 팔 손상이 많으며 이럴 때 손목 골절이 많이 발생합니다.

낙상사고의 손상 유형

 

 

예방 및 대처

1. 낙상 예방을 위한 접근 방법

  •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과 가족, 치료자들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 낙상 발생 가능성에 대하여 미리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며, 걸음걸이나 균형감각, 근육의 힘을 평가하여 낙상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이 지역사회에서 제공되는지 확인하고 참여합니다.
  • 복용하고 있는 약물들을 잘 확인하여 약물에 의한 낙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 앞이 잘 보이질 않아 발생하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안과 검진을 받아서 적절한 안경을 착용하여야 합니다.
  • 가정에서 위험요소를 제거합니다. 

 

 

2. 낙상 예방 방법

 

1)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근력을 강화시키고 균형감각을 증강시키며, 낙상의 위험을 상당히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복용 약물에 대해 의사에게 확인받기와 술 마시지 않기

 

안정제, 근육 이완제, 고혈압 약 등은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낙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복용하고 있는 약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면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일어나 낙상할 수 있으므로 급격한 자세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평형장애가 있는 사람은 소량의 알코올을 마셔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술을 절제해야 합니다.

 

 

 

3) 시력이 나빠지면 자신에 맞는 안경 쓰기 

 

 

 

4)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하기

  

[가정에서의 낙상 예방 주의사항]

  • 화장실의 타일바닥, 방과 거실의 장판이나 마룻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 화장실에서 나올 때 물기가 있으면 바로 닦아 제거합니다.
  • 변기 옆과 욕조 벽에 손잡이를 설치합니다.
  • 화장실 문 앞에는 미끄럼 방지가 되어있는 카펫이나 깔개를 놓아둡니다.
  • 방이나 거실, 주방에 있는 물기나 기름기 등을 바로 닦아야 합니다.
  • 부엌싱크대나 가스레인지 근처 바닥에 고무매트를 깔아놓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 바닥 타일과 장판은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 제품만을 사용합니다.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이거나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 수 있습니다. 
  • 가능하면 모든 방과 현관의 문턱을 제거하며, 주택 구매 시 문턱이 없는 주택을 선택합니다.
  • 바닥에 전선이나 물건들, 헝겊, 수건, 이불, 상자, 낮은 가구 등을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치웁니다.
  • 어두운 곳이나 계단, 침실, 욕실, 모서리 등을 밝게 합니다.
  • 빛이 어둡거나 꺼진 전구는 바로 바꾸고, LED조명 같이 밝은 등으로 교체합니다.
  • 가능하면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합니다.
  • 계단 주변에는 물건들이나 장애물이 없도록 정리합니다.
  • 가급적 침대에서 자는 것을 삼가하고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 난간이 있는 노인용 침대를 사용하며, 잠을 잘 때는 난간을 세워둡니다.
  • 침대에서 잘 경우 바로 옆에 조명을 두어 바로 켤 수 있도록 합니다.
  • 어떤 상황에서도 갑자기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생활화합니다. 
  • 발에 꼭 맞으면서 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도로 보행시 낙상 예방 주의사항]

 

  • 경사진 도로, 보도블록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의 도로, 눈과 얼음이 덮인 도로, 공사장 주변의 도로 등은 피해서 다녀야 합니다.
  • 노인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설치된 손잡이가 튼튼한지도 계속 체크합니다. 
  • 위험한 도로를 피해갈 수 없다면, 차로 이동하거나 운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녀나 지인에게 부탁합니다.
  • 눈이 쌓이면 바로 치우고, 혼자 하기가 어려우면 자녀나 지인, 관리인에게 반드시 도움을 요청합니다.

 

[마트 등 상업시설에서 낙상 예방 주의사항]

  • 가능하면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합니다.
  •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손잡이를 잡고 서있습니다.

 

낙상에는 항상 원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낙상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관찰을 해서 위험 요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낙상이 일어나면 바로 노인들을 검사하고 치료해야 하며, 낙상이 생긴 원인을 파악함과 동시에 또 다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3. 낙상 예방 매일 운동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은 근력 강화 운동, 유연성을 늘리는 운동, 균형 감각 향상 운동이 기본입니다. 근력 운동은 전신 근육에 필요하지만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다리 근력 운동이 필요하며, 일주일에 2~3회 하는 것이 좋습니다. 90대 이후에도 운동으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연성을 높이려면 전신 근육을 스트레칭 해야 하는데, 특히 종아리, 허벅지, 허리근육의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균형 감각은 일상생활을 하거나 걷는 것 같은 일반적인 운동을 할 때 향상됩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균형 감각을 높이려면 따로 균형 감각 향상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낙상 예방 운동

4. 가정 내 안전용품 안내

 

낙상 위험이 있는 노인들은 실버카나 보행기 같은 기구를 사용하여 낙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변 시 어지러움이 있으면 좌변기 안전보조대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욕실이나 화장실 바닥이 미끄럽지 않게 하고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낙상 예방을 위한 안전용품

 

 


 

참고문헌

1. 보건복지부 (2020). 2020년도 노인실태조사보고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 질병관리청 (2023). 2021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3. 질병관리청 (2022). 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

4. 질병관리청 (2022). 2019 퇴원손상통계.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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