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유병률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번은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으로 일생동안 20~30%의 사람이 어지럼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연령의 증가에 따라 어지럼증의 발생빈도는 증가해 60세 이상에서는 5세가 증가할 때마다 어지럼증의 유병률이 10%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환자들은 본인 또는 주변이 돌거나 한쪽으로 밀리는 느낌, 붕 뜨거나 멍한 느낌, 머리가 무거운 느낌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예를 들면, 한 방향으로 지속된 회전을 한 뒤, 런닝머신(트레이드밀) 위에서 운동을 하고 난 뒤, 또는 배를 타거나 트램폴린 위에서 걷다가 땅으로 내려온 뒤에 느끼는 감각입니다.
이해
위에 기술한 증상은, 우리가 움직임이 없이 가만히 있을 때 회전하거나 이동하는 느낌을 받거나, 움직임 중에 평소와는 다르게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 것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의학에서는 “움직임에 대한 잘못된 감각” 또는 “속도에 대한 잘못된 감각”으로 정의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속도를 측정하고 이를 올바르게 느껴야 할까요?
속도감각과 그 영향
인간은 동물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움직여 위치를 변화시킵니다. 공간에서 이동하게 되면 새로운 위치를 우리는 인식해야 합니다. 위치 정보는 시각을 통해 주변의 지형지물(landmark)을 파악하여 얻을 수 있지만, 지형지물이 없거나 어둠 속에서는 이동에 의한 속도를 전정계가 측정하여 신경 적분과정을 통해 위치 정보로 변화하여 인식하게 합니다. 따라서 속도에 대한 정확한 감각은 시각과 전정계, 그리고 뇌의 상호 작용을 통해 가능하게 됩니다. 우리는 움직이는 동안에도 눈을 움직여 사물을 정확하게 보고자 하며,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합니다. 움직임에 의해 몸의 체액분포도 상대적으로 변화하는데, 이는 이동 중 혈압이 계속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움직임 중에도 자율신경계를 이용하여 심장과 혈관의 활성도를 조절하여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목적에서 움직임에 대한 정보, 즉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이를 이용하여 원하는 몸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사용하게 됩니다.
어지럼의 동반증상
어지럼이 속도에 대한 잘못된 감각이라고 하면, 잘못 측정된 속도정보는 눈의 움직임, 자세유지, 그리고 혈압유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머리를 숙여 회전하고 일어서면, 우리는 어지럼 이외에 사물이 빙글빙글 돌고,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식은땀, 창백함, 구역감을 느낍니다. 따라서 어지럼 환자들이 호소하는 시야의 흔들림이나 초점이 흐린 증상, 무력감, 한쪽으로 기울거나 넘어질 것 같은 느낌 또는 실제로 넘어지는 증상, 소화장애 및 구역감 등이 당연히 동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지럼을 유발하는 상황
어지럼은 정상인에서도 비자연적이고 인위적 자극을 통해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는 어지럼의 원인은 속도를 전달하는 전정기관, 시각기관, 그리고 체성감각기관의 질병이나 기능이상, 그리고 이를 통합하여 해석하는 뇌의 질병이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전정기관과 뇌의 질병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어지럼의 원인이 되는 질병의 위치에 따라 말초성 어지럼과 중추성 어지럼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어지럼을 유발하는 질환에 따라 어지럼의 강도, 임상양상, 그리고 예후도 다양합니다.
진단 및 검사
어지럼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발생했는지, 이전에 어지럼은 없었는지, 동반 증상은 어떤지에 대한 문진으로 진단 과정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어지럼은 환자가 느끼는 감각이라 개인마다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단을 위해서는 보다 객관적 징후를 확인해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속도 신호는 안구운동, 자세,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지럼을 호소하는 환자에서는 안구운동검사, 동적자세검사, 자율신경검사를 시행하여 객관적 징후를 찾아내게 됩니다.
안구운동검사
전정안반사와 안구운동에 관여된 대뇌, 소뇌, 뇌간의 기능을 평가합니다. 안구운동검사는 전기안진기나 비디오안진기를 이용하며, 시선을 유지하고 시각자극을 제거한 상태에서 자발적 안구운동을 평가하고, 머리흔들기, 머리진동자극, 체위변화자극 등의 전정기관에 자극을 주어 유발되는 안구운동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최근 10여년 간 말초전정질환 및 뇌질환에서 안구운동검사가 사용되면서, 질환별로 특징적인 안구운동소견이 알려졌습니다. 이 검사는 병변의 위치를 특정하고, 병변과 어지럼의 상관성을 추정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안구운동검사는 다른 검사법보다 검사시행자의 질병에 대한 이해와 숙련도에 영향을 많이 받고 같은 질환이라고 해도 질환의 시기마다 다른 소견을 보여줄 수 있어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두부충동검사
전정기관 중 반고리관이라고 하는 회전을 측정하는 말초기관과, 회전감각을 안구운동으로 변화시키는 뇌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법으로 2010년대 중반 이후 보급된 검사법입니다. 이 검사는 양쪽 전정기관에 각각 3개씩 존재하는 반고리관의 기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질환의 심각도와 시간의 흐름에 따른 호전 및 악화를 시각적, 수치적으로 제공합니다.
전정유발전위검사
전정기관 중 이석기관이라고 하는 말초기관에서 선형이동을 측정하는데, 이를 안구운동 및 자세유지에 사용하는 신호로 변화시키는 뇌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법입니다. 소리자극 또는 머리 두드림 자극을 통해 이석기관의 예민도 및 균형감을 평가합니다.
온도안진검사
두부충동검사법 이전부터 사용된 반고리관 평가법으로 양쪽 귀에 공기 또는 물을 주입하여 온도자극을 합니다. 이 때 회전자극에 의한 반응을 평가합니다.
회전의자검사
고차원적 검사법으로 다양한 축으로 회전하는 의자를 이용하여 안구운동과 이동감각을 측정하는 검사법입니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다른 검사법보다 길고, 환자의 협조가 필수적이라 쉽게 적용하기 힘든 반면, 전정기능을 고차원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법입니다.
자율신경기능검사
기립자극, 호흡자극을 통해 혈압과 맥박의 변동성 등을 평가하게 됩니다. 자율신경기능검사는 어지럼 환자에서 전정기능의 장애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기능을 조율하는 자율신경부전을 평가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검사법입니다.
이와 같은 검사법은 안구운동이나 자세 및 혈압의 변화 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객관적이지만 환자가 느끼는 어지럼의 강도와 항상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을 참고하여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병력과 검사결과를 통해 어지럼증 발생의 주요 위치를 추정할 수 있게 되면, 그 병리가 염증질환인지, 혈관질환 또는 종양질환인지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MRI 또는 CT와 같은 영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관련 질환
(1) 말초 전정질환
(a)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이석증): 가장 흔한 어지럼의 원인으로 머리의 위치가 변할 때 짧고 반복적인 회전성 어지럼을 호소합니다. 어지럼의 증상 지속시간은 대체로 1분 미만으로 짧습니다. 특징적으로 잠자리에 누울 때, 돌아누울 때, 또는 침대에서 일어날 때 집안이 돌면서 휘청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처음에 심한 구역감, 구토를 동반할 수 있으며, 자세불안, 창백함과 식은땀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뇌졸중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서 1-2분 기다렸을 때 어지럼이 가라앉는지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안구운동검사를 통해 유발되는 특징적 안구운동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보통 1-2번의 관내결석정복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나, 비전형적인 경우 난치성으로 치료기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은 재발률이 높아 1년에 20-50% 정도가 재발하며, 매년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b) 전정신경염(급성전정신경병증): 전정신경염은 어지럼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갑자기 발생하며, 자세변화에 크게 상관없이 계속 어지럼을 느끼고, 바라보는 사물이 한방향으로 흐르며, 보행시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증상을 유발합니다. 심한 어지럼이 24시간 이상 지속되어, 보통 응급실에 내원할 수 밖에 없으며, 수 일에서 1주에 걸쳐 서서히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의 호전이 더뎌 수 주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아 만성 어지럼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을 대표적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미세혈관의 폐색과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재발은 약 5-10%로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는 초기에 어지럼과 구역, 구토와 같은 증상을 줄여주고, 경우에 따라 경구 또는 정맥 스테로이드 치료가 회복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부터 어지럼을 이겨내고 활동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전정재활치료 또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c)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이명(귀 울림), 귀의 충만감, 한쪽 청력의 저하가 있다가 갑작스럽게 심한 어지럼 발작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어지럼은 20분에서 24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 발작의 초기에는 전정신경염과 유사하게 어지럼과 함께 구역과 구토를 동반합니다. 메니에르병에 의한 어지럼 발작은 반복적이며, 몰아서 발생하기 때문에 꾸준한 약물복용이 필수적이며, 저염식을 유지하고 카페인섭취를 줄이며,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중추 신경계질환
(a) 뇌경색, 일과성 허혈발작, 및 뇌혈관 질환: 전정신경정보가 처음 뇌로 전달되는 곳은 연수와 교뇌라고 하는 구조물입니다. 그리고 연수와 교뇌의 전정신경정보는 소뇌에 전달되어 정교화되며, 이후 위로는 시상, 대뇌라고 하는 구조물로 전달되고 하부로는 척수의 운동신경핵으로 전달됩니다. 따라서 연수, 교뇌, 소뇌에 발생하는 뇌혈관질환은 심한 어지럼과 진동시, 복시, 자세불안정을 유발합니다.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은 24시간에서 수 주간 지속될 수 있으며, 발생 초기에 가장 심각합니다. 뇌혈관질환의 범위가 큰 경우 신경학적 결손 뿐만 아니라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령에서 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적극적인 검사가 요구됩니다. 일과성 허혈발작의 경우 뇌경색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며, 증상의 지속시간이 수십초에서 수분 단위로 하루에도 수차례 발생합니다. 증상과 증상 사이에는 완전히 정상적인 진찰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역시 기저 질환자와 뇌경색의 과거력이 있다면 적극적 검사와 예방이 필요합니다.
(b) 뇌종양: 뇌경색 등의 혈관질환과 유사하게 연수, 교뇌, 소뇌에 발생하는 종양은 어지럼을 유발합니다. 또한 전정신경, 청신경에 발생하는 슈반세포종과 수막종의 경우 전정신경을 압박하여 어지럼을 발생시킵니다. 뇌경색 등의 혈관질환과는 다르게 서서히 진행하는 어지럼을 유발하지만, 종양 내부의 출혈이 발생하면 갑작스런 어지럼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지럼이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에 확실한 말초질환이 규명되지 않거나, 회복이 없으면 검사를 통해 뇌종양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c) 파킨슨병, 다계통위축증: 퇴행성 신경질환도 어지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퇴행성 신경질환이 소뇌와 연수, 교뇌, 그리고 중뇌를 침범하면 기능저하를 유발합니다. 파킨슨병의 경우 자율신경계 이상을 초래하여 만성적인 기립저혈압을 유발하며, 다계통위축증은 심각한 자율신경부전과 소뇌, 뇌간기능 이상을 초래하여 실조, 기립저혈압, 실신을 유발합니다.
(d) 전정편두통 및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 편두통이란 편측 우세의 박동성 두통이 4시간에서 72시간 지속되며, 구역 또는 구토를 유발하고 소리와 빛 자극에 민감해집니다. 이는 통증이나 소리와 빛 자극을 일차적으로 받아들이는 연수, 교뇌 등에 신경활동이 활성화되어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전정신경신호에 대해 과민성도 발생하는데, 일반 편두통의 경우에도 경미한 어지럼이 있을 수 있고, 소아에서는 통증보다는 어지럼과 구역반응이 주 증상으로 발생합니다. 전정편두통이란 전정신경신호에 대한 반응이 좀 더 두드러진 경우로 통증이 아닌 어지럼이 주증상이며 두통은 50% 정도만 동반됩니다.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이란 말초 및 중추신경계 이상 이후, 또는 특별한 원인 없이 전정신호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여 어지럼이 발생하며, 안구운동 검사 및 다른 전정기능 평가에서 원인을 설명할 만한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3 개월 이상 지속되는 어지럼을 말합니다. 주로 땅이 흔들리거나 구름 위를 걷는 느낌, 뒷머리가 뻐근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 증상으로 하며, 심할 경우 구역감이 동반되고 창백하고 기운이 빠지는 증세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3) 자율 신경계 및 심장질환 및 약물유발 어지럼
(a) 기립저혈압 및 자율신경부전: 앉아 있다가 일어서게 되면, 몸 안의 체액은 아래쪽에 머물게 되며, 하체근육과 혈관의 탄성에 의해 수동적으로 정맥혈이 심장으로 흐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심박출량을 유지할 수 없어 혈압이 저하됩니다. 우리 몸에 대동맥과 경동맥, 그리고 폐에는 압력을 측정하는 수용체가 있어, 저하된 혈압 정보를 뇌로 전달하면, 뇌에서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부교감신경계를 억제시켜 혈압을 보상하게 됩니다. 만약 이와 같은 보상에 의해서도 혈압이 유지되지 않으면, 뇌로 향하는 혈류의 저하가 발생하여 어지럼이 생기고 실신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의 질병은 기립저혈압을 초래하지만, 질병이 없더라도, 탈수, 과도한 신체적 스트레스 등도 일시적으로 기립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b) 심장부정맥 및 심부전: 심박출량이 저하되는 상태로 심장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빈맥이 발생하는 경우 실신 및 실신 전 증상으로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근경색이나 기타 여러 가지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심박출량의 저하로 만성적인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c) 약물 유발 어지럼: 혈압약, 전립선질환 약물, 신경통 관련 약물 등은 혈중 농도가 증가하게 되면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부작용이 없었던 용량을 복용하여도, 몸의 대사기능이 변하게 되어 약물 농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과관계 증명을 위해서는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의 복용하던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관련 약제의 용량 조절을 위해서는 의료진과 상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방
어지럼의 원인 질환에 따라서 적절한 예방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의 경우 비타민D 감소와 연관성이 있고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의 경우 근거가 확립되지는 않지만, 고염식, 카페인 섭취가 어지럼 발작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저염식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메니에르병의 어지럼 발작을 줄이는데 좋은 생활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면은 다양한 어지럼의 발작의 악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평소에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 및 일과성 허혈발작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조절함으로써 진행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인자를 확인하고 필요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어지럼이 있으면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의 양상과 정도에 따라 응급실로 내원해야 하는 경우와 외래 진료가 더 적합한 경우가 있습니다. 응급실과 외래 진료과정은 상당히 다릅니다. 응급실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심각한 질환을 평가하거나 증상이 너무 심하여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 적절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반면, 세부원인 평가와 장기적 관리를 위해서는 외래 진료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어지럼이 십 수분 이상 지속되거나 동반하여 말이 어눌하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또는 팔 다리의 위약 및 조절 장애가 있다면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옳습니다. 만약 경미한 어지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지속된다면 응급실 방문 보다는 외래 진료를 통해서 좀더 세부적인 평가와 장기적 관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주하는 질문
Q. 어지럼이 생기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어지럼의 원인이 다양하고, 그 중 심각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어지럼이 있을 때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과거에 뇌졸중이 있었거나 뇌졸중의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등)을 갖고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없는 젊은 나이일 경우 귀와 연관된 질환이거나 생리적인 실신성 어지럼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한 후 증상 호전을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증상의 빈도가 잦고 심하면 의사의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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