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검사 - 개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비정상적인 혈액 내 지질상태를 총칭하여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으로 정의합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혈액 내에 특정 지질이 증가하여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만이나 술, 당뇨병 등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이상지질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질과 지질 단백은 동맥 경화증을 일으키는 과정에 관여해서 심뇌혈관질환들, 즉 심근경색, 뇌혈관 질환 및 말초 혈관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흔히 측정하는 지질 검사의 종류에는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이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과 혈관벽을 구성하고 호르몬을 합성하는 원료인데, 비중에 따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등으로 분류되며, 혈청 내 콜레스테롤의 많은 부분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로 존재합니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반감기가 3-4일로 오래 존재하며,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합니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으며, 말초 조직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동시킴으로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을 낮추게 됩니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반감기는 5일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성지방은 우리 몸의 지방산이 저장되는 형태이며 분해되어 신체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됩니다. 그러나 혈중에 그 양이 많아지면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됩니다. 중성지방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모두 반영하여 총 콜레스테롤을 계산하게 됩니다.
검사 검체
정맥 채혈을 통해 검사가 진행되는데, 정맥 채혈 전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혈액 농축을 피하기 위하여 최소 5분 이상 앉아 있어야 합니다.
검사 항목
일반적인 지질 검사는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이렇게 4가지 항목에 대해 시행됩니다.
임상검사실에서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총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값으로부터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농도를 계산하는 Friedewald 공식이 널리 쓰여왔습니다. 그러나 이 계산법은 중성지방이 400 mg/dL 이상일 경우에는 부정확하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 Friedewald 공식: LDL 콜레스테롤(mg/dL) = 총 콜레스테롤 - HDL 콜레스테롤 - 중성지방/5
˚ 최근 들어 저밀도 지단백 이외의 지질단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직접법이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지질 검사 외 아포 지단백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포 지단백은 지질과 결합하여 지단백의 구조를 유지하는 데에 필수적인 성분입니다. 또한 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결합하여 지단백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포 지단백은 5가지(A, B, C, D, E)로 분류되며 이들 중 일부는 더 세분화됩니다. 즉, 아포 A는 A-I, A-II, A-III등으로, 아포B는 apo B-100과 apo B-48과 같이 세분합니다. 이중 아포 A-I은 고밀도 지단백의 주요소이고, 아포 B는 저밀도 지단백의 주요소입니다. 지단백에 존재하는 각각의 아포 지단백은 그 지단백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포 A-I 결핍은 조기 심혈관질환과 관계가 있고, 아포 B는 저밀도 지단백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검사 준비
지질 검사 항목 중에서 중성지방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계산 값의 경우 혈액 채취 전 반드시 12시간 이상 금식하여야 하고, 만약 12시간 금식이 어려운 경우에는 최소 9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합니다.
검사 결과 해석
각 항목의 적정 결과 값과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
LDL 콜레스테롤1)(mg/dL) | |
매우 높음 | ≥190 |
높음 | 160–189 |
경계 | 130–159 |
정상 | 100–129 |
적정 | <100 |
총콜레스테롤 (mg/dL) | |
높음 | ≥240 |
경계 | 200–239 |
적정 | <200 |
HDL 콜레스테롤 (mg/dL) | |
낮음 | <40 |
높음 | ≥60 |
중성지방 (mg/dL) | |
매우 높음 | ≥500 |
높음 | 200–499 |
경계 | 150–199 |
적정 | <150 |
1)이상지질혈증 진단의 LDL 콜레스테롤 ‘높음’ 기준의 경우 치료지침의 저위험군(주요 심혈관계 위험요인 1개 이하) 환자에서 약물치료 시작 권장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음.
중등도 위험군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경계’ 기준을 약물치료 시작 권장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음.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정상’ 기준을 약물치료 시작 권장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음.
초고위험군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값에 관계없이 약물치료 시작을 권장함.
* 출처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018).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4판 전체본.
1. 콜레스테롤
이상지질혈증이 진단되면 개인이 갖고 있는 혈관질환 위험도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의 농도에 따라 치료를 시작합니다. 치료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 위험도 및 LDL 콜레스테롤 농도에 따른 치료의 기준>
위험도 | LDL 콜레스테롤 농도 (mg/dL) | |||||
<70 | 70–99 | 100–129 | 130–159 | 160−189 | ≥190 | |
초고위험군(1) 관상동맥질환 죽상경화성 허혈뇌졸중 및 일과성 뇌허혈발작 말초동맥질환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고려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고위험군(2) 경동맥질환 복부동맥류 당뇨병(3) |
생활습관 교정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고려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중등도 위험군(4) 주 요위험인자 2개 이상 |
생활습관 교정 | 생활습관 교정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고려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저위험군(4) 주요위험인자 1개 이하 |
생활습관 교정 | 생활습관 교정 | 생활습관 교정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고려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
- 급성심근경색증은 기저치의 LDL 콜레스테롤 농도와 상관없이 바로 스타틴을 투약한다. 급성심근경색증 이외의 초고위험군의 경우에 LDL 콜레스테롤 70 mg/dL 미만에서도 스타틴 투약을 고려할 수 있다.
- 유의한 경동맥 협착이 확인된 경우.
- 표적장기손상 촉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환자에 따라서 위험도를 상향조정할 수 있다.
- 중등도 위험군과 저위험군의 경우는 수주 혹은 수개월간 생활습관 교정을 시행한 뒤에도 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 때 스타틴 투약을 고려한다.
- * 출처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018).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4판 전체본.
2. 중성지방
중성지방은 체중 감소, 저지방식, 운동으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중성지방의 농도가 매우 높아져 500mg/dL 이상으로 상승한 경우 급성 췌장염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측정되었을 경우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이차적인 원인(체중 증가, 음주, 탄수화물 섭취, 만성콩팥병,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신, 에스트로겐, 타목시펜, 스테로이드 제제 등의 투약력) 및 지질대사의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차적인 원인이 없거나 교정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500mg/dL 이상의 중성지방 농도가 확인되는 경우 췌장염을 예방하기 위해 중성지방을 낮추는 약제인 피브레이트(fibrate), 니코틴 산(nicotinic acid), 오메가-3(omega 3 fatty acid)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3.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제외한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 흡연
˚ 고혈압 (≥140/90 mmHg 또는 항고혈압 약물 치료 중)
˚ 낮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40mg/dL 미만)
˚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직계 남자 가족 중 55세 이전, 직계 여자 가족 중 65세 이전에 조기 관상동맥질환)
˚ 나이: 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높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60mg/dL 이상)은 보호인자로 간주하여 총 위험인자 수에서 하나를 감하게 됩니다.
4.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다른 콜레스테롤 검사와 달리 HDL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1mg/dL 감소) 관상동맥질환 발생이 증가(2-3%)합니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감소하였을 때 식사 관리, 운동, 체중 감소, 금연으로 그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5. 아포 지단백의 정상치
1) 증가하는 경우
˚ 아포 A1 증가
- 가족성 고알파지단백혈증
- 운동
- 임신
- 체중 감소
- 스타틴의 사용
˚ 아포 B 증가
- 당뇨
- 갑상선 기능 저하증
- 신증후군
- 임신
2) 감소하는 경우
˚ 아포 A1 감소
- 만성 신부전
- 흡연
- 조절되지 않은 당뇨
˚ 아포 B 감소
- 갑상선 기능 항진증
- 영양실조
- 레이 증후군
- 체중감소
- 중증 질환
- 수술
- 간경화
3) 수치에 영향을 주는 경우
˚ 아포 A-1 감소는 불포화지방이 많은 식사, 흡연, 약물 등과 관계가 있습니다.
˚ 아포 B의 감소는 불포화지방이 많은 식사, 콜레스테롤이 낮은 음식, 약물 등과 관계 있습니다.
참고문헌
1.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018).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4판 전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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