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복합레진’이란 유기질 고분자와 무기질 충진재로 구성된 혼합물질로 고분자 공학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치과용 수복 재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시멘트(유기질 고분자)와 모래 및 자갈(무기질 충진재)을 혼합하여 높은 강도의 건축용 콘크리트를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치과용 수복재는 씹는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높은 강도가 필요하므로 전통적으로 금이나 합금, 아말감 등을 사용했습니다. 이들 금속성 재료는 치아의 색과 달라 보기에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특히 앞니에 금속이 보인다면 매우 어색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금속성 재료는 치아와 결합하지 않으므로 수복물의 탈락을 방지하기 위해 치아를 많이 삭제해야 합니다.
반면 복합레진을 포함한 접착성 수복은 치아를 최소로 삭제하면서도 취약한 치아의 구조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회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치아 경조직 기능의 회복은 물론, 심미적 요소에 대한 요구는 더욱 증가합니다. 과거 금을 이용한 수복물은 부의 표현이기도 하였으나, 이제 구강 내에서 반짝이는 금속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자연치아와 색조가 비슷하면서도 강도가 우수한 재료로 최대한 자연치아를 보존하여 치료받는 것은 치과를 방문하는 모든 환자들의 바람일 것입니다.
복합레진의 특성
1. 구성
복합레진은 유기기질과 충진재로 구성됩니다. 유기기질은 복합레진의 기본적인 성분으로 부가물을 혼합할 수 있으며, 치아와 유사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습니다. 충진재는 주로 유리입자의 혼합물로 복합레진을 기계적으로 강화시키며 빛을 투과하여 심미성을 부여합니다. 복합레진을 단독으로 사용하면 쉽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치아와 복합 레진을 결합시키는 치과용 접착제를 함께 사용하는데, 이 또한 복합레진 성분을 함유합니다. 복합레진은 굳는 방식에 따라 자가중합형, 광중합형, 이원중합형으로 분류합니다. 자가중합형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굳으며, 광중합형은 빛을 쏘이면 즉시 굳습니다. 이원중합형에서는 두 가지 과정이 모두 진행됩니다. 직접수복용 재료로는 대부분 광중합형을 사용합니다.
2. 심미성
전통적으로 치아 수복에 사용된 아말감과 금은 치아색과 다르고 비심미적인 반면, 도재와 복합레진, 컴포머, 글라스아이노머 등은 치아색과 유사한 심미성 재료입니다. 도재는 심미성과 표면 안정성이 탁월하지만 간접 수복만 가능하기 때문에 기공과정이 복잡하고, 심미적 결과의 편차가 크며, 깨지기 쉽습니다. 반면, 복합레진 수복은 도재나 금을 이용한 수복에 비해 경제적이며, 구강 내에서 직접 수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절약됩니다. 복합레진은 치아와 높은 접착력을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합니다. 최근 치아 접착기술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면서 복합레진을 이용한 치아 수복이 비로소 보편화되었습니다. 컴포머와 글라스아이노머는 심미성, 물성 등이 복합레진보다 떨어집니다. 복합레진을 이용한 치아 수복복합레진을 이용한 심미수복
3. 강도
복합레진은 물리적 성질이 크게 개선되어 앞니와 어금니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료의 휘는 성질이 치아와 유사하여 접착 시 치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잔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모 저항성은 다른 재료에 비해 다소 부족하여 과도하게 씹을 때 힘을 받는 부위가 닳아 없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마모 저항성이 개선되고 심미적 수복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복합레진을 사용한 어금니 수복이 아말감이나 금 인레이를 점차 대체하는 추세입니다.
4. 치질보호
복합레진 수복은 아말감이나 금 인레이 수복에 비해 치아 삭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충치 방지를 위한 예방적 치아 삭제시 삭제량이 적으며, 균일한 깊이를 부여하기 위한 치아 삭제의 필요성이 적습니다. 또한, 접착의 원리에 의하여 유지되므로 기계적인 유지 형태를 위한 치아삭제도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복합레진 수복을 치아 삭제 형태는 복잡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삭제로 이루어 집니다. 수복 후 부분적 재수복을 통한 보수유지도 용이하며, 거의 모든 유형의 수복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인체 위험성
복합레진 성분이 구강 내 여러 효소나 수분 등에 의해 인체 내로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이로 인한 위험은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 중합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성분들이 세포독성을 갖는다는 보고도 있었으나, 용해도가 매우 낮으며 체내로 퍼지기 전에 부분적으로 중합된다고 합니다. 결국 복합레진은 인체에 대한 위험이 극히 낮은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수명
치과재료의 수명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지만 연구 기준이 모호하고 연구 조건이 일치하지 않아 연구 간 비교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복합레진의 수명을 정확히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복합레진을 장기간 사용 하는 경우, 복합레진의 파절이나 수복물의 이차 충치 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 될 수 있습니다. 문헌적 보고에 의하면 복합레진의 수명은 3.3-16년으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치과보존학 교과서 제4개정판, The longevity of restorations-A literature review, 2015). 수복물의 재료별 특성에 따라 수복물의 탈락과 파절, 이차 충치 등이 발생한 경우를 통계적인 수치로 나타낸 연간실패율(annual failure rate, %)를 통해 간접적으로 재료 간 수명을 비교해 볼 수 있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간접적인 결과지만, 복합레진의 수명은 과거 장기간 사용된 재료들과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재료 간 종합 비교
현재 치과 치료에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재료들의 특성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치료의 적응증
1. 충치 치료
복합레진은 우수한 물리적 성질과 다양한 색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니와 어금니의 수복에 있어 심미성과 기능성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으므로, 거의 모든 부위에 대하여 충치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충치 부위가 광범위한 경우 복합레진을 통한 직접수복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수복물 주변에 이차 충치가 발생하거나 기존 수복물이 비심미적일 경우 복합레진으로 교체가 가능합니다. 아말감은 과거 대부분의 충치 치료에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심미적인 요구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아말감을 복합레진으로 교체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2. 외상으로 인한 치아 파절의 수복
치아가 외상을 받는 경우 치아의 파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아 외상은 주로 앞니에서 발생하므로 수복은 고도의 심미성을 요합니다. 파절의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복합레진을 통한 수복이 가능합니다. 이는 치아를 최소한으로 삭제하며, 매우 심미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치면열구전색(실란트)
치아 표면에는 미세한 틈이 존재하며, 이 부위에서 대부분의 충치가 시작됩니다. 충치 발생의 위험성이 높거나, 조기 충치가 발생한 경우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치면열구전색(실란트)으로 충치가 생기기 쉬운 부위를 미세하게 삭제한 후 복합레진으로 수복합니다. 이를 통해 충치을 조기예방 할 수 있습니다.
4. 치아 사이의 공간문제 해소
치아가 턱에 비해 작거나 일부 치아가 상실된 경우 치아 사이에 비정상적인 공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교정치료나 보철치료를 통해 공간을 폐쇄할 수 있지만,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제약이 많습니다. 공간 부조화가 크지 않다면 복합레진을 이용해 직접 치아 사이 공간을 메울 수 있습니다. 당일 치료가 가능하고 치아 삭제를 최소화하며 심미적인 치료입니다.
5. 선천적인 치아형태 이상 및 색조 이상 수정
선천적으로 치아의 형태가 비정상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앞니 모양이 쐐기형이거나, 크기가 왜소하거나, 발육상 문제로 인해 치아 표면이 불규칙한 경우 등입니다. 복합레진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형태로 수복이 가능합니다.
변색이나 기타 이유로 치아의 색조가 비정상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미백치료를 하지만, 변색 부위가 부분적이거나 단일 치아에 국한된 경우 복합레진으로 치아 표면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6. 치경부(치아의 목부분) 마모의 수복
과도한 칫솔질이나 저작 시 과도한 압력, 비정상적 습관에 의해 치경부(치아의 목 부분)가 마모되는 증상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심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차가운 자극이 가해질 경우 시린 증상을 유발하며 마모 부위가 깊어지면 신경이 노출되거나 저작 시 치아가 부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심미적으로 우수하며 치아에 접착이 가능한 복합레진이 가장 적합한 재료입니다.
7. 복합레진을 이용한 간접수복
치아 의 충치 범위가 큰 경우 복합레진을 이용한 직접적인 수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치아를 삭제하고 모형을 본떠 간접적인 방법으로 수복물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수복물을 복합레진 인레이 혹은 온레이라고 합니다. 직접수복에 비해 보다 정확하고 높은 강도의 수복물 제작이 가능합니다.
8. 근관치료(신경치료) 후 수복
치아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 근관치료(신경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때 필연적으로 치아에는 신경관 입구를 찾기 위해 삭제된 공간이 생깁니다. 근관치료(신경치료) 후 치아는 이전에 비해 매우 약해지므로, 삭제된 공간을 복합레진으로 보강해주어야 합니다. 치아에 접착하는 복합레진 특유의 성질에 의해 치아는 근관치료(신경치료) 후 손상된 강도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앞니에 대한 근관치료(신경치료) 후 손상된 치아는 심미적으로 우수한 재료로 수복해야 하므로 복합레진이 가장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 관련 합병증 및 부작용
복합레진은 재료 특성상 다양한 물질로 구성되므로 재료 표면에 미세한 틈이 생깁니다. 여기에 음식물에 포함된 다양한 색소 등이 침착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에 변색이나 착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와인, 녹차, 홍차, 카레, 담배, 커피 등에 이러한 색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는 이런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변색은 표면을 연마하여 쉽게 제거되므로 복합레진 수복 후 주기적으로 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치아 삭제로 노출된 치아 내부가 복합레진으로 완전히 덮이지 않았거나 불완전하게 접착된 경우 시린 증상이 발생합니다. 대개 시간이 경과하면 치아의 자연적인 방어작용에 의해 증상이 완화되지만 시린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재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복합레진과 치아의 접착이 실패하여 틈이 생긴 경우, 또는 충치가 깊어 치아 내부 신경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도 통증이 발생합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재치료를 시행하며, 후자의 경우 신경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진단되면 근관치료(신경치료) 및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복합레진과 치과용 접착제의 발달 및 치과의사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탈(https://health.kd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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